
누군가는 셀렌을 워락치고는 운이 아주 좋은 케이스라고 합니다. 계약을 통해 모든 것을 취하려는 악마나 변덕스럽고 잔혹한 대요정이 그녀의 후원자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셀렌은 이렇게 말합니다. 악마도 요정도 후원자가 아니기에 운이 지독히도 없다고요. 일리시드의 포획낭 속에서 눈을 떴을 때, 그녀는 개막의 박수소리를 들었습니다. 미지의 후원자에게 알 수 없는 대가를 치룰때가 온 것입니다.
10년 넘게 모험을 한 티플링. 시스템상 레벨 1부터 시작하지만 설정상 레벨은 5 정도. 페이룬 곳곳을 여행하다 발더스 게이트로 귀향하기를 몇번, 여느때처럼 간만에 귀향이나 좀 할까 하며 발더스 게이트로 향하던 중 납치되었다.
언제나 입가에 온화한 미소가 걸려있으며 어지간해서는 이 미소가 벗겨지는 일은 드물다. 물론 미소 뒤로는 수없이 많은 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애써 내보이지는 않는다. 머리카락이 타서 빡칠때 외에는 화낼때 조차 웃는 입으로 화내는 타입.
모험가로써의 경력이 파티중 가장 길다 보니 자연스럽게 혹은 타의적으로 리더를 맡게 되었다. 파티원들과 불화를 만들어 봤자 좋을게 없다는 걸 오랜 모험으로 잘 알고 있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성격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요구사항은 잘 맞춰주려하고 존중해주려고 하는 편이다. 어지간한 일반인이라면 질겁할만한 발언들도 상대를 생각해서 유연하게 반응한다. 얼핏 자기주장이 없어보이나 줏대 없이 휘둘리는 타입은 절대 아니다. 필요할때는 자기 주장을 똑바로, 차분하게 설득한다. 긴 여행과정에서 지루할때 즈음 적당한 대화거리를 꺼내거나 야영중 휴식하는데 좋은 곡을 선별해 연주하는 등 기본적으로 눈치가 빠르고 사려 깊다.
폭력보다는 대화를 선호한다. 차분하게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천연덕스럽게 타인을 기만하는 데는 도가 텄고 본인도 이 방법을 선호한다. 협박은 어지간하면 잘 안쓰려고 하지만 필요하다면 한다.
머리카락이 무척 긴데 본인은 이 머리칼을 자랑으로 삼고 있으며 무척 애지중지 한다. 불의의 사고로 잘리기라도 하면 어쩔거냐는 동료들의 질문에 진지한 얼굴로 "울거야. 일주일 밤낮으로"라고 대답할 정도. 특히 탔을때가 최악으로 전투중에 머리카락이 조금이라도 타면 상대에게 신랄한 조롱을 치명타 최대 대미지 적중을 성공 시킬만큼 화낸다. 아침저녁마다 꼬박꼬박 손질을 빼먹지 않고 관리중이고 본인 개인 소지품에도 미용 용품이 한가득 있다.
선한 성향이나 10년 넘게 모험을 하면서 배운 교훈들이 많은지라 기본적으로 후불이라도 꼬박꼬박 댓가를 받아낸다. 본인 왈, "굳이 좋은 일을 한다면 뿌듯함과 함께 돈주머니도 같이 채워지는게 좋지 않겠어?" 물론 천성이 선한 탓에 본인이 어찌저찌 막을 수 있는 대규모 재난이라면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도와준다. 1막 에메랄드 숲을 구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 그 예시. 덧붙여서 보물도 좋아하는 편이다. 중견 모험가에게 돈과 돈이 될만한 재물이란 소중한 법이다.
인간 가정에서 홀로만 티플링으로 태어난 배경 탓에 같은 티플링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우호적인 편이다. 엘터렐 사건 후 엘터렐에서 벌어진 티플링 차별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씁쓸하게 여겼다.
아이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친절하다. 동시에 모험을 하면서 아이들이 자신과 같이 운좋은 환경에서 자랄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몰과 같은 아이가 비뚤어진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것에 대해 딱히 훈계하지 않는다. 물론 워락 계약과 같은 후에 돌아올 대가가 큰 계약에 관해서는 훈계한다.